티스토리 뷰

독후감

82년생 김지영

본래님 2019. 10. 20. 17:50

 내용은 전반적으로 대다수 80년대에서 현대까지 살아오는 수많은 여성들의 보편적인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설이었다. 소유라는 개념이 만들어진 후 모계사회에서 부계사회로 전환이 되면서 남아선호 사상은 계속 이어져왔고, 자본주의 체제에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존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는 매개체가 되고, 개인주의적 성향을 통해 자신이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자하는 사람들의 욕구를 나는 이 소설에서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여자의 삶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어머니의 방통대 진학이었다. 내가 24살쯤 되었을때, 어머니는 방통대에 진학하기 원하셨고, 노후에 사회복지사 일이나 지역아동교육센터 같은걸 하고 싶어 하셨다. 그때 하시던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말이 "외할아버지가 여자가 무슨 공부냐고, 시집이나 가라고 책이랑 가방을 어렸을 때 찢었다"을 말을 하셨다. 그런 말을 하시면서 자기가 이쁘고, 가진 것만 생각하고 공부를 하지 않으셨다는 걸 크게 후회하셨다고 했다. 그리고 현재 지금 6년이 지나 나보고 해보고 싶은 일이 있으니, 알아서 지원해달라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런 사회문제에 대해서 해결방안을 생각해 보았는데 하나는 구조적인 틀을 바꾸는것이고, 하나는 구조적인 틀을 바꾸지 않고 서로를 배려하는 방안을 생각했다.구조적인 틀을 바꾸는것은 자본주의체제에서는 여성도,남성도 하나의 온전한 사람으로서의 존재할수가 없다. 남아선호사상을 걷어내거나 주체적인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체제내에서는 솔직히 완벽한 해결책이 보이지않는다. 사실 여성이 결혼이라는 사회제도안에서 경력단절이 안되게 한다는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느끼기 떄문이다. 아무리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병행한다고 해도 실제 경쟁사회에서 결혼을 한 사람과 안한사람이 나눠지 상태인데 그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소설속에서 "아기를 대신 맡아주는 분을 고용한다고"나와있는데, 이런 분은 그런일을 하고싶어서 하는 분들인지 나는 잘모르곘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이에게 또 다른 문제를 전가하는 형태가 나타나는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자본주의적 제도에서 벗어나서 현대에서의 가족이라는 틀을 없애버려야 여자가 여성으로서 살아가는것이 아니라 사회에서 독립적인 주체로서 살아갈수 있지 않을까 고민을 헀다. 예를 들어, 아기를 낳으면 모두 국가나, 하나의 단체에서 그일에 종사하는 분들이 일괄적으로 관리하고 양육하게 된다면 여성이 어머니로서의 삶에 얽메이지 않고 꾸준히 자기의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사실 이렇게 된다면, 공동체 의식이 강화되며, 평등한 교육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상상해본다.

 

 구조를 바꾸지 않고 여성의 삶을 개선을 할려면 사회구성원들의 의식자체가 계몽이 되어야 한다. 첫번째, 여자를 여성으로 보기 이전에 하나의 인격체로 볼수 있는 시각을 가져야한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자를 바라볼 때 생각을 잘들여다보면 사람으로 보기이전에 소유해야하는 하나의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 여자에게 성범죄나 성적인 위해를 가는 사람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니, 상대방의 기분에 대해서 고려하기 이전에 자신의 성욕에 대한 매개물로만 생각하기 떄문에 그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이 든다. 먼저 하나의 인격체로 본다면, 등급을 매긴다던가,상대방의 기분을 고려하지않고 뱉어내는 말들은 현저히 줄어들것이다.

 두번째, 인터넷상에서나 현실에서 이 문제가 거론이 될때, 먼저 조심해야하는 부분은 자신들에게 놓여있는 피해의식이라든지, 자신이 갖고 있는 업악된 부분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사회에 팽배한 남성중심의 사고방식에 대해서 토론을 하는데, 남자는 군대를 가지를 않느냐, 어떤 부분에 열등감이 있는 사람들은 자신이 기득권에 속해있을때 어떤식으로 말하는지를 잘모르기 때문이다. 사실, 사회속에서 여성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여성이 상대적으로 이권을 행하고 있는 부분을 말할 필요가 있는지 잘모르겠다. 무슨 제로섬게임을 하자는건지, 협상을 하자는건지... 잘모르겠다. 나는 여성이 군대를 가야한다고 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여성이 군대를 가야하는것과 여성이 겪고 있는 사회적 불합리한 상황이랑은 별개이기 떄문이다. 이런 이성적인 대화를 할수 있는 정신적인 성숙이 필요하다.

 세번째, 보편적인 사랑,이해심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소설 끝부분에서 나오듯이 나와 관련된 여자에게만 더 배려하는게 아니라, 사회에 속해 있는 모든 여성이 대상이 되어야한다. 어머니,아내,딸들이 다른 사람에게 당할 수 도 있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가져야한다.

 네번쨰, 결혼을 한 사람들에게 복지제도가 있듯이 결혼을 안한 사람들에게도 복지제도가 있어야한다. 회사내에서 누구나 똑같은 육아휴직정도의 복지를 받게 된다면 직원들이 서로 눈치를 볼이유가 없다고 본다.

 

 

 뭐 현재 상황에서, 남자인 나라는 한 개인이 할수 있는 부분은 여자를 하나의 인격체로 보고,본인도 모르게 누려온 기득권을 인정하고 반성하며, 배려할 수 있는 만큼 배려하는게 다 일것이다. 하지만 다수의 남자들이 노력을 하게 된다면, 적어도 82년생 김지영씨가 무례한 행동이나 언행때문에 눈물이나고 화가나는 상황은 없어질거라 확신한다. 그리고 85년생 본래라는 소설이 나와서, 남자들이 겪었던 불합리한 경험을 여자들이 알게되고, 이 소설에서 여자들이 겪었던 불합리한 경험을 서로 공유하고 알아가게 된다면, 우리는 서로를 혐오하는것이 아니라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하며 더 나은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링크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글 보관함